
재테크를 시작하려는 분들이 자주 고민하는 주제 중 하나가 바로 “금이 나을까, 달러가 나을까?”입니다. 둘 다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투자 방법이나 시세 흐름, 수익률을 따져보면 꽤 큰 차이가 있죠. 이 글에서는 금과 달러 투자 각각의 특징과 장단점,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 어떤 자산이 더 유리한지 실질적인 비교를 통해 알려드릴게요. 처음 투자하는 분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최대한 쉽게 설명드릴게요.
금 투자: 변하지 않는 가치, 하지만 가격은 출렁인다 (안정성)
금은 오래전부터 가장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불려 왔어요. 전쟁이 터지거나, 금융위기가 오거나, 주식 시장이 무너질 때 사람들은 가장 먼저 금을 찾습니다. 왜냐하면 금은화폐처럼 국가의 부채나 통화정책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금값은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죠. 또 최근 몇 년 동안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 글로벌 인플레이션, 중동 분쟁 등 위기 상황이 있을 때마다 금값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왔습니다.
그런데 금은 단점도 있어요. 일단 배당이나 이자 수익이 없어요. 무조건 ‘시세 차익’으로만 수익을 내야 하죠. 그래서 장기적으로 가격이 오르긴 하지만, 단기 급등을 노리는 투자자에겐 불리할 수 있습니다. 또 금 현물을 사고팔 땐 수수료가 꽤 높기 때문에, 아무 때나 사고팔면 오히려 손해일 수도 있어요.
금 투자 방법은 다양합니다. 실물 골드바나 골드뱅킹, 금 통장, 금 ETF 등등. 요즘엔 금 ETF가 가장 인기예요. 왜냐하면 실물 보관 걱정도 없고, 증권사 앱에서 바로 사고팔 수 있으니까요. 단, ETF도 금 시세와 환율, 그리고 운용 수수료 등을 잘 확인해야 해요.
달러 투자: 변동성 있지만 기축통화의 힘 (수익률)
달러도 금만큼이나 안전자산으로 분류됩니다. 이유는 간단해요. 달러는 전 세계 모든 금융시장에서 기준이 되는 ‘기축통화’이기 때문이죠. 전쟁, 경제 위기, 금융 불안이 있을 때마다 세계 자금은 달러로 몰립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달러 강세 흐름은 눈에 띄었어요. 미국이 기준금리를 빠르게 인상하면서 전 세계 투자자들이 달러 자산으로 몰렸고, 그 결과 원/달러 환율이 1,400원 가까이 치솟기도 했죠. 이 말은 곧, 달러를 들고 있던 사람들은 아무것도 안 해도 ‘환차익’을 챙겼다는 뜻이에요.
달러 투자도 여러 방법이 있어요. 달러예금, 달러 RP, 외화 MMF, 달러 ETF 등이 대표적이죠. 특히 달러예금은 소액으로도 쉽게 시작할 수 있어 초보자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연 3~4%의 이자를 주는 상품도 있어서, 환차익 + 이자 수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구조예요.
하지만 단점도 분명해요. 달러는 정부 정책, 미국의 경제 지표, 지정학적 리스크 등 여러 요소에 따라 환율이 출렁이는 특성이 있어요. 예를 들어 환율이 1,350원일 때 샀는데, 갑자기 1,200원대로 떨어지면 꽤 큰 손해를 볼 수 있죠. 그래서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크고, 시기를 잘못 잡으면 수익보다 손실을 먼저 볼 수도 있습니다.
또한 달러 자산은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환전 수수료, 매매 시점 등에 따라 실제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어요. 그래서 무턱대고 투자하기보다는 뉴스, 환율 차트, 경제 흐름을 주기적으로 체크하는 게 중요해요.
어떤 자산이 나한테 맞을까? (리스크)
자, 그럼 정리해 볼게요. 금이든 달러든 완벽한 자산은 없어요. 각자의 성격과 시장 흐름에 따라 잘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에요. 당신의 투자 성향에 따라 선택도 달라져야 하죠.
- 안정성과 장기적 가치 보존을 원한다면 금
- 수익률과 유동성을 원한다면 달러
만약 둘 다 포기할 수 없다면? 비율을 나눠서 분산투자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자산의 60%는 금 ETF에, 40%는 달러예금이나 달러 ETF에 넣는 식으로요. 이렇게 하면 금이든 달러든 어느 한쪽이 하락해도 전체 손실을 줄일 수 있고, 반대로 한쪽이라도 크게 오르면 수익을 기대할 수 있죠.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꾸준히 투자하는 습관이에요. 한 번에 많은 돈을 넣기보다, 월급의 일정 부분을 달러나 금 자산으로 전환하는 식으로 접근하면 심리적 부담도 줄고, 장기적으로 훨씬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습니다.
금과 달러, 둘 다 안정성을 기반으로 하는 자산이지만, 투자 방식과 수익 구조는 전혀 다릅니다. 금은 오랜 시간 믿을 수 있는 피난처 역할을 해왔고, 달러는 세계 경제의 중심이자 유동성이 뛰어난 자산이죠. 당신의 투자 목적, 성향, 경제 전망에 따라 알맞은 자산을 선택하세요. 처음이라면 소액부터 분산 투자하며 감각을 익히는 것이 정답입니다. 오늘 당신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금과 달러를 함께 넣어보는 건 어떨까요?